보잉 737 맥스, 미국/캐나다 빼고 운항중단

지난 10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보잉737 맥스8 항공기 추락 사고로 촉발된 안전성 우려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13일 현재 이 기종을 보유한 항공사 가운데 계속 운항하겠다는 곳은 미국과 캐나다의 항공사 4곳밖에 없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해당 기종의 운항중단을 명령할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미국 내에서도 운항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이날 유럽연합(EU) 전역에서 737 맥스8과 맥스9 기종의 비행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국적을 불문하고 어떤 항공사도 해당 기종을 운항할 수 없다는 것이다. EASA는 “예방적 조치”라며 “자료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직 사고 원인을 단정짓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EASA 발표에 앞서 EU 회원국인 프랑스, 독일, 영국 등은 개별적으로 사고 기종의 운항금지를 선언했다.

블룸버그통신은 737 맥스 시리즈의 비행을 전면 중단한 나라가 EU 회원국과 호주,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50개국이며 운항을 일부 중단한 나라는 11개국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 집계에 따르면 737 맥스8을 보유한 항공사 중 미국의 사우스웨스트항공·아메리칸항공과 캐나다의 에어캐나다·웨스트제트 등 4개사를 제외한 전 세계 모든 항공사들이 운항을 중단했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이 기종을 보유한 이스타항공도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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