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화) – 아직도 ‘구정’이라 말하는가?

음력 설은 구정이라 해서는 안되는 슬픈 역사
앞으로는 새해첫날(양력)/설날(음력) 으로 불러야

주제 : 아직도 ‘구정’ 사용하는 한인사회 그리고 한국

1. 개요

– 신정/구정으로 불려오던 것은 새해 첫날 /이렇게 부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은 졸곧 이어지고 있는데 특히 음력 설을 구정으로 부르는 사례가 적지 않다. 먼저 국립국어원의 사전적 정의를보면 음력설을 신정에 상대해 이르는 말이라고 적고있다. 국립 국어원 웹사이트상에는 음력설을 구정이라 할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들이 올라와 있는데, 국어원의 답변은 이렇다.

‘신정(新正)’은 ‘양력설’을, ‘구정(舊正)’은 ‘음력설’을 뜻하는데, 특별히 ‘신정’이나 ‘구정’이라는 말을 쓰지 않도록 정한 바는 없으며 일본어의 영향을 받았다는 근거 또한 없습니다. 따라서 이들 표현을 사용하더라도 잘못은아닙니다. 다만, 음력으로 한 해의 첫날을 일컫는 말로, 낡은 것이라는 인상을 주기 쉬운 ‘구정’이라는 말은 쓰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많으므로 ‘신정’이나 ‘구정’이라는 표현보다는 ‘양력설’, ‘음력설’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2. 설이라는 표현이 바람직하다는 것인데 일본어의 영향이라는 근거는 없다라는 이야기가 좀 걸리는데…

– 이부분이 논쟁일수 있는데 사실 일본의 잔재라는 시각이 지배적. 한국 중앙일보에 실린 기사는 일본에는 음력설이 없다는 사실을 적는다. 메이지 유신때 음력을 버리고 양력만 쇠기 시작한 일본은 한국 강탈 시기 일본식 명절만 쇠기를 강요했다. 특히 우리 설날을 폄하하면서 일본 양력설인 신정을 주입시켰는데, 이때 구정이라는 말이 나온 것이라는 보도. 한국에는 신정 구정이라는 개념이 없었고 구한말 양력이 들어온 후에도 음력설을 쇠어 오고 있다.

– 이와 관련해서 한국 국가기록원의 소장된 역사적 기록…관련 취재 보도들을 보면 1895년 을미개혁  양력이 들어오면서 1월1일을 설날로 지정했다고 한다. 물론 백성들은 음력설을 우선시했는데 일제로 넘어오면서 음력설을 쇠는 사람들을 박해…그래서’ 왜놈 설’이라고 부르면서 저항했다는 기록이 있다. 더 슬픈것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1949년 공식적으로 양력설만 공휴일로 지정했고음력설은 무시했다는 것인데, 박정희를 지나 1981년 전두환 정권까지 이런 분위기는 이어졌다. 하지만 국민들이 따르지 않자 1985년에는 민속의 날이라는 이상한 명칭을 내세워서 단 하루만 공휴일로 지정하면서 국민여론이 나빠지자 1989년 설날이라는 이름을 온전하게 복원하고 앞뒤로해고 3일간의 공휴일로 지정했다.  

3. 설날의 아픈 역사..그런데도 구정이라는 말이 통용? 

– 구글에서 구정맞이를 치면 정말 많은 기사들이 뜨는데 이곳 언론들만 추려보면 무슨 마켓은 구정맞이 세일을 한다거나하면서 기사를 내고있다. 불과 며칠전 신문들 기사에도 많이 보일 정도.. 한국도 마찬가지. 앞서 언급했듯   국립국어원은 구정이라고 해도 잘못은 아니다라고 했는데, 이게 국립 국어원이 할말인가?  언제 다시 날을 잡아서 일본어의 잔재들을 살펴야 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또한 이곳의 한인들은 구정이라고는 사용하면서 차이니즈 뉴이어라는 말에는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것입니다.

4. 차이니즈 뉴이어라는 말도 심심치 않게 사용되던데…

– 영어권에서 살다보니 민감해질수 밖에 없는 문제… 수년동안 심심치 않게 한인사회는 물론 음력설을 쇠는 아시안 커뮤니티에서 지적해온 사항…특히 관공서 문서에 차이니즈 뉴이어라고 적시하는 경우도 있어 바로 불만을 제기하곤 하는데 아직 잘 수정되지는 않는 모습이다. 일본 넘어 중국 역사왜곡 까지 당면한 문제여서 심각하게 들여다 봐야 할 이슈…중국은 춘절이라고 부르며 한국과다른점도 많은데 세계인들에게 음력설이 중국 명절의 대명사로 인식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

5.  그런데 설날이라고 하는데 도데체 ‘설’ 이라는 말은 어디서 유래?

– 그래서 찾아봤더니 어원에 대한 몇가지 주장으로 축약된다. 먼저는 낯설다라는 말을 거꾸로 올라가보면 새로운 해를 낯선..아직 익숙하지 않은 날이라는 뜻을 갖고 설이라는 말을 썼다라는 것.

두번째로는 선다라는 의미에서 새해아침이 시작되는 날이라는 뜻인데..왜 장이 선다 라는 표현과 맥을 같이 하는 듯. 그 과정에서 단어들이 와전되면서 지금의 설날으로 굳어졌다는 주장.

세번째로는 조심하고 삼가다라는 우리 옛말 ‘섧다’에서 유래를 찾는다는 추론.

– 그런데 제 마음에 와닿았던 것은 ‘살’ … 몇살 몇살의 어원격인데요 일부 옛말 전문가들은 우리 조상들이 몇설 몇설 이라고 사용했다는 주장을 펴고있는데, 퍽이나 편안하게 와 닿았던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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