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빅 이벤트 뉴스는 쥐락펴락? 트럼프, 정례 브리핑 중단

[프라임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론이 무례하고 부정확한 보도를 이유로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의 정례 브리핑을 중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샌더스가 연단에 서지 않는 이유는 언론이 그녀를 무례하고 부정확하게 다루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그는 “샌더스에게 (브리핑을) 신경쓰지 말라고 했다”라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대부분의 언론은 결코 우리를 공정하게 다루지 않는 가짜뉴스”라며 언론에 불만을 드러냈다.

실제로 샌더스 대변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브리핑 빈도를 점차 줄여왔고, 올해 들어서는 아직 정례 브리핑에 나선 적이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강한 불만을 언론에 드러내는 데에는 연방정부의 셧다운 국면 등이 작용할 것으로 풀이된다. 언론의 보도 태도가 자신과 미 의회와의 대결에서 불리한 쪽으로 기울어 있다는 것.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 장벽 이슈로 갈등을 빚은 끝에 결국 예산 파행으로 셧다운이 빚어진 바 있다.

또한 북한과의 대화 추진 등 큰 이슈에서는 어차피 정례 브리핑이 아니라도 뉴스에 대한 언론 취재가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더욱 이 같이 공공연히 적대감을 언론에 드러낼 수도 있다. ‘빅 이벤트’로 상황이 유리하게 전개될 경우 얼마든 언론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원치 않는 방향으로 기사가 나오는 일반 채널을 닫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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